강마에 : 하나만 물어보자. 지휘 배워보고 싶다며. 

강건우 : 배우고 싶었습니다. 

강마에 : 근데. 강건우 : 꿈으로 그냥 놔둘 겁니다. 

강마에 : 꿈 ? 그게 어떻게 니 꿈이야 ? 
움직이질 않는데. 
그건 별이지. 하늘에 떠 있는. 
가질 수도 없는, 시도조차 못하고 쳐다만 봐야 하는 별. 
누가 지금 황당무개 별나라 이야기하제 ?

니가 뭔가를 해야할 것 아니야. 
조금이라도 부딪히고 애를 쓰고 하다못해 계획이라도 세워봐야 거기 너의 냄새든, 색깔이든 발라지는 것 아니야 ? 
그래야, 니 꿈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거지. 
아무거나 갖다 붙이면 다 니꿈이야 ? 
그렇게 쉬운 거면, 의사, 박사, 변호사, 판사 몽땅 다 갖다 니 꿈하지 ! 
왜 ? 꿈을 이루라는 소리가 아니야. 꾸기라도 해보라는 거야. 
사실 이런 얘기, 다 필요없어. 
내가 무슨 상관있겠어. 평생 괴로워 할 건 넌데. 
난 이정도 밖에 안되는 놈이구나! 꿈도 없구나! 꾸지도 못했구나! 
삶에 잡아 먹혔구나!
평생 살면서 니 머리나 쥐어 뜯어봐. 
죽기직전이나 되서야 지휘?
단발마의 비명 정도 지르며 죽든지 말든지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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